이란 "美 봉쇄 계속되면 호르무즈 개방 안 해…트럼프 7가지 거짓말"

이란 "美 봉쇄 계속되면 호르무즈 개방 안 해…트럼프 7가지 거짓말"

양성희 기자
2026.04.18 10:23

[미국-이란 전쟁]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사진=AFP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사진=AFP

이란 협상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협 통과는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란의 허가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해협 개방과 폐쇄에 대한 결정은 소셜미디어가 아닌 현장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면 통행'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했다"며 "해협 전면 통과를 위한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13일부터 시행한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는 이란과 합의가 100% 완료될 때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에 따라 휴전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갈리바프 의장은 종전협상을 낙관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였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한 시간 동안 일곱 가지 주장을 했는데 이는 모두 거짓"이라며 "이런 거짓말로는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협상에서도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주장이 거짓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은 여론전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러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진행해 종전협상이 곧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종전협상이 열리고 하루나 이틀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BS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모든 것에 동의했다"며 "미국과 협력해 농축 우라늄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라늄 회수에 대해서는 "우리가 직접 가서 가져온 뒤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는 "주요 쟁점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협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느냐는 질문에는 "중단 기간이 따로 없이 무기한"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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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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