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복구 돕자"... 백화점 기부 캠페인, 하루 새 1만명 몰렸다

유엄식 기자
2025.03.28 14:52

현대백화점 고객 참여형 기부 캠페인 조기 목표 달성... 20·30대 청년층 참여율 높아

현대백화점 H포인트 앱에 게제된 산불 피해 복구 긴급 모급 캠페인 화면. /사진=H포인트 앱 갈무리

현대백화점이 경북 지역에서 확산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시작한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이 하루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앱에 게시된 경상‧울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에 27일 오전 10시 기준 1만3000명이 참여해 5100여 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고객 기부금 총액과 동일한 금액을 현대백화점이 보태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하루 안에 달성한 것.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낸 배경은 H포인트 앱의 높은 접근성에 있다. H포인트 앱은 고객이 현대백화점그룹 8개 주요 계열사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확인하고 현금처럼 상품 구매도 가능해 일상적 활용도가 높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100만명에 달한다.

H포인트 앱은 포인트 사용처 안내 화면에서 쇼핑 정보뿐만 아니라 '기부' 코너가 상시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통업의 본질을 살려 고객과의 접점에서 기부문화 확산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실제로 H포인트 앱에서 최근 1년간 진행한 내 나무 갖기 기부 프로젝트, 청각장애 아동 수술비 지원 등 기부 캠페인에 참여 고객은 13만명이 넘는다.

이 같은 기부 플랫폼은 국민적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최근의 재난 상황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사상 최악으로 치닫는 산불 피해 여파를 보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일반 국민도 쉽고 편리하게 동참할 수 있는 창구라는 측면에서다.

실제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어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봉사활동 등을 위해 선뜻 현장을 방문하기도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소액이라도 당장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캠페인 참여자 중 20대와 30대 비중이 38%로, 국가적 재난에 젊은 세대의 온정이 모이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현대백화점은 모금액 목표를 넘어섰지만,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향한 고객들의 응원 어린 마음을 전하는 백화점의 가교 역할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전달한 3억원의 구호 성금과 별도로 고객 기부금 총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보태 이재민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하면 재계의 기부와 구호 행렬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기업이 사회공헌 예산 중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 역량 범위 안에서 성금 전달 방식으로 지원하기 마련인데 많은 고객을 확보한 유통업체가 자사 플랫폼으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업 사회공헌의 지평을 넓혀주는 사례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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