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에 독점적으로 제조·판매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이 활발하다. 몸과 마음의 균형 잡힌 건강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공략 범위가 다양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개별인정형 원료는 72개로 집계됐다. 2021년 20개에서 2022년 43개로 뛰었고 2023년 45개, 2024년 47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약처로부터 기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성분으로 제조사는 6년 동안 독점적으로 제조·판매권을 갖는다. 건강기능식품에 또 주로 쓰이는 고시형 원료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것과 달리 일종의 특허를 보장받는 셈이다. 원료를 제품에 사용하고 B2B(기업 대상) 거래로도 사고팔 수 있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통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 제조사는 독점적인 권리로 시장을 선점할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 건강기능식품이 과거 유산균, 비타민 수준을 넘어 피부, 두피, 수면, 마음건강 등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개별인정형 원료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웰니스 열풍이 일면서 개별인정형 원료로 해외 공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건기식 수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원료나 기능성을 중시하는 식품과 뷰티 시장에서 성분을 직접 개발하고 제품에 활용하는 시도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료 개발은 까다로운 편이지만 업계는 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다. 건기식 시장이 포화한 가운데 피부 보습, 면역 증진, 긴장 완화, 체지방 관리, 수면 질 개선 등 독점적인 성분과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hy는 면역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되는 'HY7017 프로바이오틱스'와 노화로 인한 줄어든 근력 감소에 도움 되는 '녹용유산균발효분말' 등을 등록했다. 대상웰라이프는 코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어린도두꼬투리추출물'을 인정받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를 돕는 '아쉬아간다추출물'을, 코스맥스엔에스는 피부 보습과 자외선 손상으로부터 건강 유지를 돕는 '밀배유 추출물'을 등록했다.
이밖에도 주름과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어 뷰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성분 펩타이드 종류가 개별인정형 원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K웰니스 열풍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개별인정형 원료가 앞으로 시장을 이끌 수 있다"며 "여러 제품으로 육체와 정신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기업들은 개별인정형 원료를 핵심 경쟁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