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억지고발'에 잃어버린 지난해…올해 M&A·해외진출로 도약"

차현아 기자
2026.03.31 10:37

31일 주총서 책임경영 의지... 감사·품질안전 등 리스크 조직 가동
신사업 수익 가맹점 재투자 '선순환'...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 성장"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 창업설명회장에서 열린 제32회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사이버레카'와 특정 단체의 억지 민원 등으로 '잃어버린 1년'을 보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를 공격적인 외연 확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M&A(인수합병)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백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재 거의 모든 의혹이 무혐의로 나오면서 이제야 비로소 지난해 진행하지 못한 기업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의 경험을 내부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가 제시한 올해 핵심 목표는 △책임경영 등 약속이행 △해외사업 확대 △M&A 추진 △신사업 발굴 △가맹점주 상생 모델 구축을 통한 선순환 등이다.

더본코리아는 투명 경영을 위해 내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지난해 신설한 홍보팀을 통해 대외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에는 감사팀·품질안전관리팀·정보보호팀 등 리스크 전담 조직을 구축해 백 대표가 직접 경영 현장을 지휘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날 주총에서는 경영·투자, 글로벌 마케팅, 소비자 법률 분야 전문가 3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책임 경영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다. 백 대표는 "따끔한 지적도 수용하며 경영 투명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공략은 B2B(기업 간 거래) 소스 사업을 중심으로 속도를 낸다. 현재 미국, 동남아, 유럽 기업들과 이어오고 있는 사업 교류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핵심 브랜드 1~2개를 선정해 새로운 해외 거점에 전략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M&A 계획도 구체화했다. 소스 등 제조시설 보유 기업, 자체 브랜드를 가진 외식업체, 주방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푸드테크 업체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더본코리아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상을 물색해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주방 솔루션 B2B 플랫폼 사업과 급식 사업, 유통 상품 다각화를 추진한다. 브랜드 통합 멤버십과 AI(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장 차별화에도 나선다.

특히 백 대표는 수익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강조했다. 해외 사업과 국내 신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국내 가맹점에 재투자하고 이를 통해 활성화된 가맹점 수익을 다시 R&D(연구개발)에 투입해 신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모델이다.

백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로 도약하는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사실 확인 없는 기업 공격으로 주주와 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공격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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