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네' 회장 성폭행 미수 사건 터져…"장사 어쩌나" 350개 가맹점 '비상'

이병권 기자
2026.04.16 16:55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류승희 기자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 김용만 회장이 여직원 성폭행 시도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받으면서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김가네 브랜드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오너 리스크가 소비자 인식에 직결되면 가맹점 운영에도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가네는 1994년 설립된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로 현재 전국 단위 가맹망을 갖춘 중견 외식 브랜드다. 김밥을 중심으로 떡볶이·라면·돈까스·덮밥 등 분식 전반을 아우른다.

본사가 식자재 공급과 브랜드 관리·메뉴 개발을 맡고 가맹점이 매장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표준화된 조리 시스템과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 덕분에 가맹점을 빠르게 확대했다. 현재 350여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외식 물가 상승과 업종 내 경쟁 심화로 김가네의 매출은 부진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가네의 지난해 매출은 약 367억원으로 2023년(393억원)·2024년(375억원)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매출이 둔화하는 가운데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김가네의 가맹점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분식 프랜차이즈는 일상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업종인 만큼 소비자 정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와 가맹점이 하나의 브랜드로 묶여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개별 점주의 노력만으로 방어하기 어렵다"라며 "단기간 내 이미지 회복이 불투명한 사안으로 보여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 심리로 열린 1심 첫 공판에서 김 회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고지, 취업제한 5년도 함께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3년 9월 회식 이후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였던 여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정장 차림에 지팡이를 짚고 법정에 출석한 김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잘못을 깊이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30년동안 김가네라는 서민들의 소중한 한끼를 책임지는 회사를 운영했다. 구속될 경우 전국 가맹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인생은 지난 과오를 속죄하며 서민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회사 운영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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