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로봇청소기, 700원 라면 '불티'...초양극화 소비 뚜렷

유엄식 기자
2026.05.18 09:46

G마켓, 빅스마일데이 판매 데이터 분석...고가, 생필품 매출 동시 증가 'M자형 소비' 패턴

빅스마일데이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자료=G마켓

이커머스 G마켓이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 기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가 제품과 가성비 생필품이 동시에 잘 팔리는 '초양극화(M자형)' 소비 트렌드가 확인됐다.

고물가 상황 속에 저렴한 가격대로 생필품을 쟁여두고, 평소 구매를 망설인 고가 가전이나 명품 등은 할인 기회를 활용해 과감히 결제하는 '불황형 플렉스'가 나타난 셈이다.

18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명품 남성 가방과 여성 구두 판매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4%, 94% 증가했다. 가전 부문에선 드럼세탁기(34%) 의류 관리기(21%) 등 대형 가전과 게임기(66%) 등의 판매량이 대폭 늘어났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가성비 먹거리 상품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 통조림·캔 제품 판매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탄산·청량음료(47%)와 라면(45%) 등도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단가가 높은 가전제품은 빅스마일데이 전용 쿠폰과 카드 할인 혜택이 집중돼 구매가 늘어났고, 생필품과 식료품은 낱개보다 단가가 낮은 박스·번들 단위 상품을 대거 구매해 생활비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적 소비 패턴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지난 14일 자정 기준 누적 판매금액 1위는 로보락 로봇청소기로 집계됐다. 이어 노트북,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이 매출 상위권에 등재됐다. 판매 건수 기준으로는 2주간 총 17만팩이 판매된 2950원짜리 방울토마토가 차지했다. 이어 개당 400원대 생수, 개당 900원대 물티슈, 개당 700원대 구성의 사발면 등이 판매 건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빅스마일데이는 명품·대형가전 중심의 '목적형 소비'와 가공식품·생필품 중심의 '생존형 대량 구매'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며 "행사 마지막까지 카드 즉시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할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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