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서울 서대문구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서 질병관리청 등과 '희귀질환자 특수식 구매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평생 특수식이 필요한 희귀질환 환자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햇반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구매·공급받을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2009년부터 페닐케톤뇨증(PKU) 등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햇반 저단백밥'을 생산하고 있다.
PKU 등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단백질 성분인 페닐알라닌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대사산물이 체내에 쌓여 장애를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만 19세 이상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 환자도 온라인 전용 창구인 '희귀질환헬프라인'을 통해 분기별로 특수식 사전 구매를 신청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저단백밥'의 원활한 생산과 공급을 책임진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구매 접수 및 주문 지원을, 질병관리청은 전용 주문 시스템 구축과 신청 자격관리 등을 담당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햇반 저단백밥'은 단백질 함유량을 일반 햇반(쌀밥)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제품이다. 쌀 도정 후 단백질 분해에만 24시간이 소요되는 별도의 특수 공정을 거쳐야 해 일반 햇반 대비 생산 시간은 10배 이상, 제조 원가는 2배 이상 높다. 생산효율이 낮고 수익성도 높지 않지만, CJ제일제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햇반 저단백밥'을 꾸준히 생산해 왔다.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은 약 290만 개에 달한다.
김찬호 전략지원부문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19세 이상 환우들에게도 '햇반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으로 '햇반 저단백밥'이 원활하게 생산되고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