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미콘운송노조 소속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의 집단 파업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기사 측이 운송비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10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 중재 아래 진행된 실무협상에서 레미콘 제조사와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은 운송 1회당 단가를 4200원(5.5%) 인상하는 방안을 잠정 합의했다.
현재 수도권 기준 운송 단가는 회당 7만5800원 수준으로 인상안이 확정되면 8만원으로 오른다.
국토부 중재로 노조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수도권 14개 지부에 대한 통합교섭도 제조사 측이 수용하기로 했다. 당초 제조사들은 수도권 권역별 개별 협상을 주장해왔다.
노조의 근로자성 인정 여부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보니 이번 협상 의제에서 제외됐다.
다만 최종 합의문의 협상 주체를 놓고 운송사업자 측 명칭을 어떻게 기재할지를 두고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조사는 근로자성 논란을 고려해 '노조'라는 표현을 명시하는 데 신중한 반면 운송사업자 측은 노조 명칭 명시를 요구하는 식이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조합원 7600여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이 찬성할 경우 휴업은 종료되며 수도권 레미콘 운송도 재개될 전망이다.
잠정 합의안이 최종 가결될 경우 수도권 레미콘 공급도 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휴업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등 주요 반도체 공사 현장의 레미콘 수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던 만큼 관련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