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해변가를 찾는 피서객이 늘면서 해변 인근 편의점 매출도 최대 35% 증가했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음료와 생수, 간편식은 물론 물놀이·캠핑용품 판매까지 크게 늘자 편의점업계는 여름 수요 대응 체제를 조기 가동했다.
CU는 13일부터 19일까지 해운대, 광안, 강릉, 속초, 양양, 보령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 인근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 7월 중순에 나타나는 매출 흐름과 유사한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 대표 상품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CU의 경우 차음료와 생수, 탄산음료 등의 매출이 50% 이상 늘었고 해변 특화 상품인 돗자리는 270.5% 급증했다. 튜브(150%)와 수경·수영복 등 수영용품(131.5%)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밥(70.4%)과 주먹밥(45.8%) 등 먹거리 수요도 늘었다. 숯과 석쇠 등 캠핑용품 매출은 408.3%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른 편의점의 매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GS25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해안 인근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31.6% 늘었다. 김밥과 주먹밥 매출이 각각 49.9%, 46.5% 증가했고 얼음(56.5%), 생수(43.5%) 등 음료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캠핑 관련 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캠핑용품 매출은 312.8% 증가했고 국산 돈육 제품 매출도 50.1% 늘었다. 바디세정류(229.1%)와 수건(45%) 등 위생용품 수요 역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해운대, 광안리, 경포대, 양양 등 주요 해변 인근 점포 매출이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석치킨과 막걸리 매출이 각각 63%, 72% 늘어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아이스크림과 생수, 무알코올 맥주, 선케어 제품 매출도 50%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해운대, 광안, 강릉, 속초, 양양, 보령 등 주요 해수욕장 인근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차음료와 냉장식사류 매출이 각각 133% 증가했다. 해변 인근 숙박객 증가에 따라 샴푸(321%), 구강세정제(59%), 바디워시(49%), 자외선차단제(46%), 물티슈(42%) 등 여행·위생용품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는 빨리 찾아온 여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여름철 상품의 재고를 최대 5배까지 확대하고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발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해변 인근 점포의 매출이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뒤 판매 추이를 반영해 추가 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