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해외사업 키운다...3년 만에 베트남 신규 출점

유엄식 기자
2026.07.12 11:30

베트남 남부 신흥도시 떠이난시에 16호점 오픈
매대 88% 그로서리 상품 구성..,K푸드, K뷰티 특화존 마련

롯데마트 베트남 떠이닌점 오픈일에 고객이 몰려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 확장에 나선다. 3년 만에 베트남에 '한국형 그로서리' 콘셉트를 적용한 신규 매장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 베트남 남부 신흥 경제도시 '떠이닌시'에 '떠이닌(Tay Ninh)점'을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년 9월 오픈한 웨스트레이트 하노이점 후속 매장이다. 이번 출점으로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16개로 늘어났다.

떠이닌시는 호치민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신흥 산업도시로 베트남 정부의 산업단지 개발 정책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물류 거점으로 부상했고, 베트남 남부 유명 관광지가 인접해 장보기와 외식 수요가 함께 형성돼 있다.

롯데마트 떠이닌점은 지하 1층~지상 1층 공간에 영업면적 2165㎡(약 665평) 규모로 조성했다. 매장 내부의 약 88%를 그로서리(식료품) 상품으로 채운 특화 매장이다. 베트남 내 롯데마트 점포 중 가장 작지만, K푸드와 고품질 신선식품 등 검증된 인기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K뷰티 특화존과 그룹사 연계 복합 테넌트(임대매장)도 마련했다. 특히 글로벌 소싱존과 K푸드존에선 현지 매장에선 구매할 수 없는 차별화 상품 비중을 약 15% 확보했다.

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선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을 결합해 K푸드를 비롯한 현지식 300여종을 선보인다.

신선식품 매장은 PB(자체 브랜드) 'FRESH 365'를 중심으로 산지 직거래 상품을 대폭 늘렸다. 바나나, 감자, 파프리카 등 과채류부터 수산과 축산에 이르는 모든 상품군의 신선도를 최상급으로 유지한다. K뷰티 특화존에선 현지 MZ세대 고객에게 인기인 'VT' 등 브랜드 상품을 추가 도입해 400여종을 선보인다. 국내 가성비 화장품 트렌드를 반영해 원화 기준 5000원~1만원대 균일가존을 만들었다.

이번 신규 출점은 베트남 시장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앞서 오픈한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은 누적 방문객 7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올해 1월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단장한 다낭점과 나짱점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31%로 집계됐다.

롯데마트 베트남 떠이닌점 오픈일에 고객이 몰려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매년 성장세다. 지난해엔 연간 매출 4266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3% 신장한 1343억원, 영업이익은 34.8% 증가한 169억원을 기록했다.

신주백 롯데마트·슈퍼 베트남 법인장은 "떠이닌점은 롯데마트가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축적한 K-푸드와 그로서리 역량을 집약한 중소형 거점 모델"이라며 "올해 하반기 박장점 출점 등 베트남 전역으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해 동남아 유통 시장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동남아 지역 신규 출점과 점포 리뉴얼 모두 '그로서리 전문점'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해당 상권 특성에 맞춰 세부 구성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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