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보양식 포기 못 해..."삼계탕이 8000원" 집에서 기운 '펄펄'

차현아 기자
2026.07.13 15:38

서울 외식 삼계탕 한 그릇 1만8154원…5년 전 대비 가격 27.2% 뛰어 부담 가중
식품가, 셰프 협업식·할인 기획전 전개…치킨가도 신메뉴 앞세워 보양족 공략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초복(15일)을 앞둔 1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삼계탕 재료가 진열되어 있다.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 유통은 초복을 앞두고 통닭, 활전복, 찹쌀 등 여름 보양식 식재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2026.7.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15일 초복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외식 삼계탕 대신 대용 보양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집에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과 간편식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식품업계에 초복 '반짝 특수' 기대감이 커진다.

13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외식 삼계탕 가격은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지역 외식 삼계탕의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기준 1만8154원으로 5년 전인 2021년에 비해 27.2% 올랐다. 연도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만5061원 △2023년 1만6548원 △2024년 1만7035원 △2025년 1만7724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최근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식품기업들도 관련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윤나라(윤주모) 셰프의 조리 노하우를 담은 '비비고 윤주모 삼계탕'을 출시했다. 우엉을 넣어 구수한 풍미는 극대화하고 잡내를 잡았으며 냉장 제품 설계로 식당에서 먹는 것 같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비고 윤주모 삼계탕은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 기준 1만2980원에 판다.

아워홈도 여름철 보양 간편식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자사 몰에서 14일까지 복날 겨냥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실제 여름철 대표 상품인 '고려 삼계탕(아워홈몰 기준 반계탕 5140원, 삼계탕 7980원)'은 지난 6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발맞춰 아워홈은 '송가인의 울금 반계곰탕(1만430원)', '오상진의 영양가득 삼계솥밥(6980원)' 등 제품 라인업도 늘렸다.

최근 식당 삼계탕 가격의 변동 추이/그래픽=김지영

풀무원 역시 간편식 수요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 계열 올가홀푸드의 삼계탕 간편식(ORGA 참 삼계탕, ORGA 참 녹두 삼계탕) 매출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32% 증가했다. 풀무원몰 기준 '산삼배양근 삼계탕'은 9980원, '올가 참 삼계탕'은 1만5900원, '올가 참 녹두 삼계탕'은 1만4900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도 치킨 신메뉴는 물론 보양 간편식까지 출시하며 복날 특수를 겨냥했다. BBQ는 자사몰에서 삼계탕, 닭개장, 닭곰탕으로 구성한 복날 선물세트 2종(삼계탕, 닭개장, 닭곰탕 포함)을 선보였으며,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키즈 필릭스와 협업한 신메뉴 '필크런치'를 출시했다. 이에 bhc도 대표 치킨 메뉴인 '뿌링클'의 후속작인 카레맛 신메뉴 '커링클'을 선보이며 복날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편 정부 차원의 식품 안전 점검도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소비가 증가하는 삼계탕, 치킨 판매 음식점 등 3700여곳을 대상으로 20일까지 지방정부와 함께 위생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대상 음식점은 식품위생법 위반 이력이 있거나 최근 점검 이력이 없는 업소다. 치킨 배달 전문점의 경우 건강진단 실시 여부와 소비기한 경과 제품의 보관·사용 여부 등을 점검하며 이달 1일부터 전면 시행된 '치킨 중량표시제' 준수 여부도 확인한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삼계탕 등 조리식품 160여건을 무작위 수거해 식중독균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