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휴대성을 앞세운 소용량·키링형 뷰티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행 짐을 줄이려는 소비가 늘면서 미니 화장품과 키링형 뷰티 제품이 여름철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여행지 상권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용량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해안가 인근 점포에서는 관련 매출이 약 3.4배 늘었다. 판매 상위 제품은 '마녀공장 퓨어 딥 클렌징폼(30㎖)', '미니 클렌징 키트', '이즈앤트리 히아루론산 선크림' 등 기초·선케어 제품이었다. 여행지에서 수시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형 제품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소분 용기' 거래액은 직전 월보다 약 6.2배 증가했다. '미니 향수' 거래액은 약 2.9배, '미니 쿠션'은 약 2.2배 늘었다. '여행용 공병' 거래액은 50%, '립밤 키링'은 35% 증가했다. 여행지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고데기'와 '무선 미니 고데기' 거래도 함께 늘었다. 필요한 만큼 덜어 사용하는 소분 용기와 휴대가 간편한 미니 제품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 플랫폼에서는 키링형 뷰티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에이블리가 지난 6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반지 립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키링 틴트'는 약 8배, '키링 립밤'은 25% 늘었다. '쁘띠뷰티' 키워드 상품 거래액은 약 6.7배 증가했고 '미니 틴트' 거래액도 약 2.4배 늘었다. 최근에는 '미니 제모기' 검색량이 52%, '미니 픽서'는 11% 증가하는 등 휴대형 제품 수요가 색조를 넘어 뷰티 소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소용량 제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3월 명동타운점에 소용량 K뷰티 제품을 모은 '포켓뷰티' 존을 조성했다. 본품과 함께 소용량 제품을 운영한 결과 오픈 첫 달 소용량 제품 판매량은 본품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휴대성과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을 앞세워 K뷰티를 처음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휴대형 뷰티 제품은 색조에서 선케어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그재그에서는 올해 1분기 '키링 화장품'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고, '립스틱 키링' 검색량도 약 5.8배 늘었다.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수시로 덧발라야 하는 선크림을 휴대하기 쉽도록 만든 키링형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업계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몽클로스는 35㎖ 용량의 'PDRN 수분 선 크림'을 키링 형태로 출시했다. 기내 반입이 가능한 용량으로 가방 등에 걸어 휴대할 수 있으며, 선케어와 스킨케어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참 장식과 이니셜을 조합하는 키링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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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소용량·키링형 뷰티 제품 수요가 여름철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대되면서 미니·키링 뷰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화장품이 단순한 기능성 제품을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진화하면서 관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