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대표 핸드백과 지갑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 안팎 인상했다. 명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가격 인상을 이어가며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국내 주요 가방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1790만원에서 1880만원으로 90만원(약 5.0%) 올랐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은 1720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88만원(약 5.1%) 인상됐다. 보이 샤넬 플랩백은 1173만원에서 1235만원으로 62만원(약 5.3%) 올랐다. 클래식 체인 지갑(WOC)도 599만원에서 635만5000원으로 36만5000원(약 6.1%) 비싸졌다.
샤넬은 올해 들어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에는 '클래식 11.12 백' 등 주요 핸드백 가격을 약 7% 올렸고, 4월에는 립스틱과 향수 등 뷰티 제품 가격을 평균 3~4% 인상했다. 같은 달 출시한 신제품 '샤넬 25 백' 가격도 평균 3% 높이며 품목별 가격 조정을 이어왔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국내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샤넬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조130억원으로 전년(1조8446억원)보다 9% 증가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25%, 당기순이익은 2561억원으로 24% 늘었다.
매출은 2021년 1조2238억원에서 2022년 1조5913억원, 2023년 1조7038억원, 2024년 1조8446억원을 거쳐 지난해 2조13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패션뿐 아니라 향수·뷰티, 워치·파인주얼리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