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DJ 구준엽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의 유산 상속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쉬시위안이 남긴 재산은 6억위안, 우리 돈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4일 대만 매체 삼립신문망(SETN)에 따르면 구준엽은 다음 주 쉬시위안의 전남편 왕샤오페이 측과 재산 분할 관련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왕샤오페이는 상속인이 아니지만 미성년인 두 자녀의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이번 조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과 두 자녀의 법정 상속분은 대만 법에 따라 각각 3분의 1씩이지만, 실제 재산 이전과 관리 방식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조정에서 관련 쟁점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구준엽이 조정에 나선 것에 대해 "유산 상속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앞서 구준엽이 쉬시위안과 살던 저택을 떠나면서 부동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준엽은 쉬시위안 가족의 요청으로 집에서 나와 현재 다른 곳을 임대해 살고 있다"며 퇴거와 상속 포기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구준엽이 쉬시위안의 모친 황춘메이(황춘매)로부터 상속 포기 서류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도 했다. 구준엽은 이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그가 다른 유족을 상대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구준엽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쉬시위안은 지난해 2월 48세를 일기로 숨졌다. 사인은 급성 폐렴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 1남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과 만나 2022년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혼인 신고를 올렸다.
왕샤오페이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쉬시위안의 유산은 대만 법에 따라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 상속받는다"고 밝혔다.
왕샤오페이는 "두 자녀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원에 특별 대리인 선임을 요청했고 법원이 선임한 변호사 주도 아래 상속재산 분배 절차를 밟고 있다"며 "자녀들에게 배정된 상속 재산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전용 신탁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준엽의 상속 지분은 그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준엽은 쉬시위안 사망 당시 자신의 상속분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입장문에서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