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딸 대신 손녀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딸이 유부남과 혼전 출산한 뒤 돌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전 사위의 가스라이팅을 주장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작은딸이 낳은 손녀 육아 때문에 힘들어하는 결혼 35년 차 '헬리콥터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내는 큰딸이 사연을 신청했다며, 작은딸 문제 해결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에는 부부의 둘째 딸이 이상 증세를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딸은 아이가 울어도 태연히 식사를 계속하는 등 아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냉담한 모습을 보였다.
또 딸은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하는가 하면 한참을 카메라에 눈을 맞추며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의 대화를 이어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 모습이 나가면 사람들이 안 보시겠죠? 바쁜 21세기에", "제가 눈을 계속 닦는 이유는 인생이 서글픈 것 때문에 그렇다" 등 알 수 없는 말을 이어갔다.
아내는 작은딸에 대해 "정신이 왔다 갔다 하니까 감당을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어릴 땐 나무랄 것 하나 없이 똑부러지고 공부도 잘했던 딸이 전남편과의 사이에 아이를 낳은 뒤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작은딸이) 아기 가졌을 때부터 (전 남편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딸이 아이 아빠와 아이를 안고 갑자기 찾아왔다. 임신한 것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방사선사로 일하던 딸은 이직하며 부산에서 서울로 가 독립한 뒤 약 1년 반 정도 본가를 찾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작은딸에게) 왜 (임신 사실을) 얘기를 안 했냐고 물으니 '남편이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라. 말 한마디 안 하니까 미웠고 답답했다. 그렇게까지 숨겨야 했었나 싶었다"고 속상해했다.
딸은 부모에게 처음 남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못 살겠다"며 남편 욕을 했다고. 이에 대해 아내는 "아기 안고 와서 그것도 충격적이었는데 그 와중에 '못 살겠다'고 하니까 더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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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당시 딸의 전남편은 전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었다. 유부남인 상태에서 딸을 만나 아이를 낳았던 것.
작은딸은 "그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하기가 힘들다. 알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상한 사람이다. 왜 이상하냐면 처음 봤을 때 빼고는 다 이상했다. 제가 소송 이혼했는데 그 이후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부부는 딸 내외의 사이만 좋다면 모든 걸 다 덮고 손녀를 키운 뒤 결혼식을 올려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딸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딸은 부부싸움 후 딸만 데리고 집을 나와 경찰서에 가기도 했다.
아내는 "딸은 남편이 매일 휴대전화 내역을 확인했고,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해 연락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치고받고 했나 보더라. (딸의 전남편은) 멍든 사진 다 있었다. 이를 본 형사가 딸이 잘못했다고 하더라. (딸은) 휴대전화를 남자가 가져가 버렸다더라"라며 "딸은 이혼 소송에서 패소해 (딸이) 모아뒀던 6000만원도 남편에게 돌아갔다고 하더라. 위자료까지 다 물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딸 이혼 후) 안정시킨다고 정신의학과에 가서 고생 많이 했다. 지금 많이 안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