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 속 퀵커머스 매출 180%↑...편의점업계, 자체 앱 강화로 '진화'

조성우 기자
2026.07.14 15:46
편의점 CU, 쿠팡이츠 통해 24시간 주문./사진=BGF리테일

장마와 폭염으로 오프라인 유동인구는 줄었지만 편의점 퀵커머스 매출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촘촘한 점포망을 기반으로 한 퀵커머스가 날씨에 따른 매출 변동성을 줄이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편의점업계도 자체 앱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 초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퀵커머스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CU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3% 급증했고 같은기간 이마트24도 18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배달 서비스 매출 역시 같은기간 25% 증가했다. 1일부터 9일까지 집계한 GS25의 퀵커머스 매출은 54% 증가했다.

편의점 4사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와 함께 세븐일레븐을 제외한 3사는 자체 앱을 통한 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인데 자체 앱 퀵커머스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일례로 CU의 '포켓CU'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75.3% 늘었다.

편의점은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대표 업종이다. 악천후가 이어지면 매장을 찾는 고객은 줄어들지만 최근에는 퀵커머스 이용이 늘면서 이 같은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로 소량 구매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점도 편의점 퀵커머스 성장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업계는 배달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앱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앱을 이용할 경우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어서다.

GS25는 '우리동네GS' 앱에서 비 오는 날 2만원 이상 픽업 주문 시 장바구니 5000원 쿠폰을 랜덤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CU는 '포켓CU' 배달을 통해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달을 해준다. 이마트24도 날씨와 연계한 할인 쿠폰을 지속 운영 중이며 세븐일레븐은 쿠팡이츠 입점과 관련해 다음달까지 무료 배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가 날씨에 따른 매출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며 "추가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체 앱 이용자를 늘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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