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창사 이래 첫 노조 설립…"인원은 줄었는데 업무 강도 세져"

차현아 기자
2026.07.16 17:17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모든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22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불이 꺼져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스타벅스 코리아의 전국 2160여 개 매장은 오후 3시에 영업을 종료한 후 각 매장별로 역사 인식 교육을 진행한다. 2026.6.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인원이 줄면서 노동 강도는 세졌지만 임금이 오르지 않고 있다며 노동조합을 통해 사측에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산하에 스타벅스지회가 설립됐다. 스타벅스지회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조합원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장 파트너는 물론, 지원센터 등 본사와 매장 직원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스타벅스지회는 설립 선언문에서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 트럭시위, 화환시위 등 방법으로 회사에 개선을 요구해왔다"며 "매번 회사는 '공감회'라는 허울뿐인 방으로 파트너들과의 소통창구를 제한했고 직접적인 해결방안보다 어르고 달래는 방법으로 당장의 이슈를 무마해왔다"고 밝혔다.

공감회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직원 의견 수렴을 위한 사내 소통협의체로 법적 교섭권이 없다. 때문에 현장의 요구를 회사가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일부 직원들은 2021년 다회용컵 증정행사와 2024년 프리퀀시 등 각종 프로모션과 마케팅 이벤트로 격무에 시달리게 됐다며 블라인드 앱을 통해 의견을 모아 트럭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어 "공감회에서 나온 해결 방안과 약속들은 빠르게 잊혀졌으며 회사는 결국 파트너들의 요구를 묵살한 채 오히려 전보다 무리한 이벤트와 운영 방침을 일방적으로 내놨다"고도 했다.

스타벅스지회는 "점점 줄어드는 시간대 인원과 늘어나는 프로모션, 높아지는 노동 강도, 생계에 빠듯한 임금, 고질적인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재해 신청의 어려움 등 현장의 문제를 노조라는 하나의 목소리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스타벅스 파트너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이 되겠다"고 했다.

스타벅스지회는 향후 조합을 통해 요구안을 확정하고 회사와 단체교섭에 나설 전망이다. 지회의 설립 선언문에 담긴 요구사항에는 이번 5.18마케팅 논란 관련 언급은 없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