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가 장기화하면서 입점 판매자(셀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재고를 물류센터에 맡겨 보관과 포장, 배송을 위탁하는 '로켓그로스' 판매자들이 피해를 우려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발생한 쿠팡 인천 32물류센터 화재의 진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센터에 보관 중인 재고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화재 진압이 완료된 뒤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지만 판매자들은 이미 판매 중단과 재고 손실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하면 쿠팡이 보관, 포장, 배송, 고객 응대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화재가 발생한 32물류센터에는 쿠팡의 직매입 상품과 로켓그로스 물량이 함께 보관돼 있다.
직매입 상품은 다른 물류센터로 재고를 분산해 운영할 수 있지만 판매자가 맡긴 로켓그로스는 화재로 소실될 경우 판매 중단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인천 32물류센터에 로켓그로스 상품을 보관한 판매자들이 금전적 손실을 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판매자 커뮤니티나 SNS 등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판매자는 "쿠팡에 맡겨둔 재고 수백 개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재고 손실뿐 아니라 장기간 품절에 따른 매출 감소와 노출 순위 하락도 우려한다. 한 판매자는 "품절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검색 순위가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소비자 보상도 일부 시작됐다. 쿠팡은 화재로 주문이 취소된 소비자들에게 쿠팡캐시 5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판매자 보상은 화재 진압 이후 상품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