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식…"경영철학 계승"

차현아 기자
2026.09.14 09:32
지난 11일 경기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열린 故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함영준 ㈜오뚜기 회장, 황성만 ㈜오뚜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가 함태호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진행됐다. 오뚜기를 창업해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이끈 함태호 명예회장의 삶과 발자취를 돌아보고 평생 강조해온 품질제일주의와 식생활 향상을 위한 사명감, 나눔의 정신 등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되새겼다.

함 명예회장은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자원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후 식품원료 제조업체에서 경영경험을 쌓았다. 이후 1969년 오뚜기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오뚜기 카레'를 시작으로 스프, 케첩, 마요네스, 식초 등을 선보였으며 이후 오뚜기 3분 카레로 대표되는 즉석식품을 내놨다.

함 명예회장은 기업은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국 오뚜기 공장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사내 월례조회와 주요 행사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전통도 여기서 비롯됐다.

함 명예회장은 1992년 한국심장재단을 통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시작으로 1996년 재단법인 오뚜기함태호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 힘썼다. 매월 5명의 어린이를 돕는 것으로 시작한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올해 8월 기준 총 6783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오뚜기는 올해 안양공장에 함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철학, 오뚜기와 국내 식문화의 역사를 담은 헤리티지 공간 '함태호홀'을 개관하며 창업자의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창업자의 창립 정신과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누가 이끌더라도 오뚜기가 지속 가능한 회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창업자가 꿈꿨던 '풍림(豊林)'의 뜻을 이어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지난 시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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