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라이칼럼, 한옥 처마의 곡선 두바이 런웨이에 세운다

로피시엘=박경배 기자
2026.09.23 23:24

26일 K패션 쇼케이스 피날레, 신라의 색·업사이클 원단으로 중동 첫 무대

/사진제공=줄라이칼럼

서울 기반 럭셔리 여성복 브랜드 줄라이칼럼이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K패션 쇼케이스 피날레 무대에 오른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2026 두바이 K페스티벌 with KOREA 360의 공식 프로그램이다.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몰 1층에 위치한 한류 복합공간 KOREA 360에서 진행된다.

줄라이칼럼은 한옥 처마 끝의 곡선과 기와가 겹치는 리듬을 재킷의 어깨와 옷깃 등에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신라시대 안료에서 착안한 색채를 더해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인 패션 언어로 재해석했다.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제작 방식도 특징이다. 샘플과 남은 원단, 지난 컬렉션의 소재를 해체한 뒤 다시 조합해 제품을 제작하며 소재가 매번 달라 각각의 옷에 희소성을 더했다.

브랜드를 이끄는 박소영 디렉터는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공부한 뒤 2017년 런던에서 아트 스튜디오로 출발했다. 2021년 패션 브랜드로 데뷔한 이후 서울패션위크와 뉴욕 기반 럭셔리 플랫폼 모다 오페란디 트렁크쇼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왔다.

이번 두바이 무대는 줄라이칼럼이 중동 소비자와 처음 만나는 자리다. 한국적 디자인과 업사이클링 제작방식을 결합한 브랜드 정체성이 중동 패션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인다.

박소영 디렉터는 "새 원단보다 한 번 쓰였던 원단에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며 "한국의 지붕 아래에서 시작된 그 이야기가 두바이에서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줄라이칼럼의 K패션 쇼케이스는 26일 오후 2시 현지시간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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