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보고 살게요"…건강상담에 노래교실까지, '체험 매장' 북적

"누워보고 살게요"…건강상담에 노래교실까지, '체험 매장' 북적

이병권 기자
2026.09.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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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 및 전위관리, 피부 관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라젬 '웰스클럽' 내부 모습. /사진제공=세라젬
혈액순환 및 전위관리, 피부 관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라젬 '웰스클럽' 내부 모습. /사진제공=세라젬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이면 고가 가전을 쉽게 살 수 있는 시대지만 헬스케어·가전·가구업체들은 오히려 오프라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취미생활과 결합하는 등 직접 보고 만져보려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오프라인 체험 매장의 역할을 넓히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달 전국 110여개 웰카페를 '웰라운지'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 세라젬 웰니스권 이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 증가하면서 체험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웰니스 코치가 건강 상태와 관심 분야에 맞는 제품과 사용법도 안내한다.

기존 웰카페가 음료를 구매하면 제품을 이용하는 카페형 매장이었다면 웰라운지는 척추·운동·휴식·뷰티·순환 등 건강관리 영역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웰니스권을 이용하면 주 3회, 하루 2가지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는 제품 체험에 노래교실, 건강 특강, 영화 감상, 파크골프 등을 결합한 시니어 특화 '웰스클럽'도 운영 중이다.

바디프랜드 용인 리빙파워센터 라운지 전경 /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용인 리빙파워센터 라운지 전경 /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전국 150여개 직영 라운지를 체험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용인 리빙파워센터에 신규 라운지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전국 라운지에서 헬스케어로봇 체험 캠페인 '탑승하라 733'을 진행했다. 홈페이지에서 방문할 라운지와 날짜와 이용하고 싶은 제품까지 미리 골라 예약하면 현장에서 대기 없이 체험할 수 있다.

생활가전·가구업체 코웨이(99,800원 0%)도 체험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수도권 5곳과 영남권 4곳, 호남권 1곳 등 '코웨이갤러리' 직영점 10곳을 새로 열어 지난 7월 기준 전국 매장이 42곳으로 늘었다. 이달에도 롯데백화점 안산점과 노원점 등에 직영점을 추가했다.

특히 이사·혼수 수요가 모이는 백화점을 주요 오프라인 채널로 삼았다. '비렉스' 침대와 안마의자 등을 비교할 수 있고 수면환경관리사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이 상담을 제공한다. 생활권 내 로드숍과 백화점 매장을 함께 운영해 소비자의 동선에 맞춰 접점을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코웨이갤러리 노원 직영점 전경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갤러리 노원 직영점 전경 /사진제공=코웨이

시몬스는 경기 이천 '시몬스 테라스'를 이날 새롭게 단장했다. 시몬스의 온라인 전용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이다. 온라인 전용 매트리스 모든 라인업을 한곳에 진열했고 매트리스 내장재까지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업체들이 오프라인에 투자하는 이유는 '경험'이 구매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EY한영회계법인이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소비자 2만3016명을 조사한 결과 57%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직접 보고 만져보길 원한다고 답했다. 고가 제품을 살 때 전문가의 조언을 구한다는 응답은 68%로 더 높았다.

안마의자와 매트리스 등은 가격이 높은 데다 사용감을 온라인 정보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렌털·구독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도 많아 마사지 강도나 매트리스의 경도처럼 선호가 갈리는 요소를 구매 전에 확인하려는 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소비자가 매장에 머물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도 공들여 개발한 제품의 특성을 제대로 알릴 창구가 필요하다 보니 오프라인의 중요성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고객이 제품의 장점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콘텐츠와 전문성을 같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 '시몬스 테라스'의 내부 체험 공간 모습. /사진제공=시몬스
경기 이천 '시몬스 테라스'의 내부 체험 공간 모습. /사진제공=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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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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