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 접촉 1565명 격리해제… 감염자 없어

남형도 기자
2015.06.14 00:02

14일 자정부로 격리해제…12명 의심증상 보였으나 음성판정, 감염자 없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밤 서울 시청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계획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메르스 확진 환자인 서울의 한 의사가 격리 통보에도 불구하고 1천 400명 규모의 재건축총회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히며 "재건축총회에 참석한 조합원 1,400여명에게 35번 환자가 총회에 참석했던 사실을 알리고 확산 방지를 위해 스스로 자택에서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사진=뉴스1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 A씨(35번 의사)와 같은 장소에 있다 자택격리 중인 시민 1565명이 14일 자정부로 격리가 해제됐다. 메르스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인 자택격리자들은 일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메르스 감염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 A씨와 함께 참석한 조합원 1565명은 14일 0시 자택격리가 해제된다. 시는 지난 12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35번 환자와 함께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자택격리 중인 1565명의 격리해제 시점은 14일 0시라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밤 10시 40분 긴급브리핑을 열어 A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상태에서 1565명 이상의 시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오후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 수가 1565명이었다.

메르스 의사인 35번 환자의 지난달 30일 이동 동선.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긴급브리핑 이후 300명의 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시점부터 14일 간 자택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원 1565명의 자택 이외 이동이 제한됐으며, 자치구청과 보건소 직원들이 하루 2번씩 전화를 걸고 일주일에 1번씩 방문하며 격리 여부를 점검했다.

격리해제 시점인 14일 자정 기준으로 현재까지 자택격리자 1565명 중 메르스 감염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결론났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건축조합 총회 자택격리자들 중 총 12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고,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택격리 조치를 받았던 재건축조합 조합원들은 서울시가 제대로 된 역학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전원 자택격리 했다며 반발하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13일 조합원들이 속한 재건축조합 카페에선 서울시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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