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강해도 온라인 수업…교수들 "장기화되면 어떡하나"

조해람 기자
2020.02.28 14:13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전국 대부분 대학이 개강을 연기했다. 대학들은 개강 이후에도 한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김은경 교학부총장 명의 소속 교수들에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강의실 전면 폐쇄와 개강 후 2주간 비대면·온라인 수업을 결정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김 교학부총장은 메일에서 "2020학년도 1학기 강의를 담당하시는 모든 교수님들께서는 이 점 널리 양해하시어, 강의실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비대면·온라인 수업을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중앙대, 건국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등 많은 대학도 개강 이후 일정 기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비대면 수업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나 학습자료를 인터넷에 올리는 등 방식으로 진행된다.

갑작스럽게 온라인 수업을 맡게 된 교수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게 된 한 사립대 교수는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려된다"며 "특히 고령의 교수들,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들이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7일 각 대학에 "개강은 더 이상 연기하지 않고 현재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되, 수업은 집합수업이 가능할 때까지는 재택수업으로 과제물수업, 원격수업 등으로 한다"는 의견을 보냈다.

대교협은 이와 관련해 수업일수를 연간 30주 이상 확보하도록 된 '고등교육법시행령'도 개정해 소급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잡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학사일정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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