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계열 공단 노조원들이 노원구청사를 무단 점거한 채 저녁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노원구와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30일노원구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노원구서비스공단분회 노조원들이 전날 구청사 로비를 점거했다.
같은날 저녁 8시40분 쯤 촬영된 CCTV영상엔 구청사 1층에서 빨간 조끼를 입은 노조원들이 종이잔에 맥주잔을 기울이는 술자리를 갖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삼삼오오 둘러 앉아 있거나 매트리스를 깔고 눕는 경우도 있었다.
노원구 직원들 사이에선 "아무리 저녁이라도 엄연한 청사를 점거해 (술을 마시는건) 직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원구 산하 공기업인 노원구서비스공단은 구내 문화체육센터와 주차장, 각종 편의시설의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노조와 공단은 임금 인상 등 30여 가지 노조 요구 사항을 놓고 지난 1월부터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임금체계와 근로환경 개선 △무기계약직 157명의 일반직 전환 △미화·주차·경비 업무를 맡은 50여 명의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연장 등이 주된 요구 사항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임금체계와 근로환경 개선 등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정년의 연장과 같은 문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현 시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