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인적 끊긴 거리…인제군 "최대 위기, 거리두기 1.5단계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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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07:18

시내 주요 도로 '텅텅', 음식점·카페 '한산'
집단감염 발생 북면은 마을전체 '혼란'…5000명 검사중

강원 인제 북면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인제군 제공)© 뉴스1

(인제=뉴스1) 이종재 기자 =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은 없고 파리만 날립니다. 생업이 걸린 일인데 거리에 사람 발길이 뚝 끊겨 죽을 지경입니다.”

“학교, 집만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코로나 걸릴까봐 무서워요.”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강원권 코로나19 상황이 이달들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최대 위기국면을 맞았다.

특히 인제지역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한데 이어 이달 10~15일 엿새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8개월간 인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1명에 불과했지만 이달 10일부터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며 17일 오후 4시 기준 지역 내 확진자는 31명으로 폭증했다.

17일 인제지역의 시내 주요도로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해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17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인제지역의 시내 주요도로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활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한산한 분위기에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도로 위를 이동하는 차량은 드물었고, 방역차량 만이 간간히 보였다.

점심시간을 맞아 북적여야 할 시내 식당가는 믿기 힘들 정도로 텅텅 비어있었다.

아예 문을 닫아버린 음식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평소 같으면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을 카페도 한산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가 했더니, 최근 인제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거리에 나오는 사람 자체가 없다”며 “생업이 걸린 일인데 카페를 찾는 손님은 없고…, 이제는 정말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고등학생 조승우군(19)은 “나도 그렇고 친구들 모두 학교와 집 외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는다”며 “다들 ‘혹시라도 내가 코로나 걸리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인제지역에서 8개월만에 등장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텅 빈 시내의 한 골목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뉴스1

특히 금융방문판매업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인제 북면의 경우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었다.

인제군은 지난 16일부터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북면 원통리 주민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인제지역 군민 3만15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1/6 수준에 이른다.

전수검사는 육군 12사단 소속 군의관 등 의료인력을 지원받아 이뤄지고 있으며, 16일 검사를 받은 주민 1300여명은 다행히 이날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인제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역내 경로당과 마을회관, 다중이용시설 등 414곳의 운영을 중단하는 한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강원도의 경우 영서지역에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된 점을 고려해 도 전체에 1.5단계 격상을 하지 않고, 도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상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현재 이틀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코로나19 상황을 좀더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방역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에 따른 여러 가지 제한적인 조치가 있기 때문에 지휘부에서 현 상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에서는 지난 10일 1명, 11일 3명, 12일 9명, 13일 9명, 14일 6명, 15일 2명 등 6일 연속 확진자가 발생, 총 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단기간에 추가됐다.

인제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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