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에 글로벌 비즈니스타운을 조성해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유망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왕십리역 일대는 50층 건축이 가능한 역세권 일반 상업지역이지만 각종 공공기관이 모여 있어 비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보이고 있는데다 개발 계획도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3선 구청장'이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 최다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정성으로 소통하고 진심을 다하려고 했다"며 "구정에 대한 신뢰가 쌓이니 구민들께서 정책을 추진할 때 늘 믿고 지지해 주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선 8기 취임 후 지난 1년간 정 구청장이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역시 '안전'이다. 그는 "지난해 8월 기록적 폭우로 반지하 주택에서 많은 피해가 속출하자 바로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며 "주거안전 태스크포스(TF)팀도 꾸리고 대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개 등급(A+~D)으로 분류해 지원 대상과 규모를 산출했으며, 각 등급에 맞는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주거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 위험거처를 개선하고 지원하는 관련 조례도 다음달 초 시행한다. 정 구청장은 "이 조례를 통해 전국 최초로 재난·재해에 취약한 모든 거처를 '위험거처'로 명명하고, 안전등급을 지정할 수 있게 됐다"며 "위험거처에 대해선 위생 및 안전설비 지원, 주택개조, 비주거용 전환 등을 통해 줄여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구청장은 특히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성동형 데이터 플랫폼'에 서울시 실시간 유동인구 데이터를 연계하고 성수동 카페거리와 서울숲공원 등 관내 주요 지점의 실시간 인구 현황도 즉시 확인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올해는 왕십리역 글로벌 비즈니스타운 조성과 함께 성동구의 '4대 도약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경제·행정·교육·문화 네 가지 분야를 핵심으로 해 공간별 특성에 맞게 특화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소월아트홀 부지는 '신(新)행정타운'으로, 덕수고 이적지·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일대는 '교육타운'으로,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문화·관광타운'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동구는 올해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실시한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8위(전국 19위)에 올랐다. 특히 생활안전과 건강보건 분야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정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선보인 폭염, 한파, 미세먼지로부터 교통약자를 보호하고 방범 역할도 하는 '스마트쉼터' 설치 등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지난 9월에는 송정보건지소가 새롭게 문을 열어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 주민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은 주거환경 분야에 대해선 "현재 22개 구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약 1만6105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라며 "그 중 최대 관심 지역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숲과 한강을 연결하는 수변 거점으로 주민들의 뜻에 따라 보행 일상권을 구현하는 등 신속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향후 비전을 내놨다.
정 구청장은 아울러 "지방정부의 역할은 삶의 불편함을 해소해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행복하고 기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성동에 산다는 구민들의 자부심과 구정에 대한 신뢰가 더욱 두텁게 쌓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