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대교협 회장 "의대생 과반은 복귀해야 정상적으로 교육 가능"

유효송 기자
2025.03.24 16:00

양 회장 "원칙대응 추호의 흔들림 없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사진=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 계획을 밝힌 가운데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이 '정상 교육'을 위해선 최소한 과반의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학칙 등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밝혔다.

양 회장은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대학 사정에 따른다는 원칙을 확인했지만 (수업이 가능한 규모는) 통상적으로 (복귀 인원이) 과반은 넘어야 한다"며 "'49%면 안 된다' 이건 아니지만 통상적인 국민들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이하 의총협)'는 의대생 전원 복귀의 기준을 통상적인 수준에서 학사가 정상으로 회복돼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앞서 연세대와 고려대 등 지난 21일 등록 신청을 마감한 대학들의 경우 절반 가량이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총장은 "연·고대 같은 경우는 (복귀율이) 50% 이상 돼서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는 원래 55~60%은 돌아오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등록 인원이 대학별로 다를 경우 정원 문제를 어떻게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는 31일쯤 의총협 회의를 할 생각"이라며 "대학마다 학칙도 다르고 사정도 다르지만 의대 문제 해결을 위해 40개 대학 총장님들이 원칙대로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교수와 대학을 믿고 복귀해 달라고 의대생들에게 거듭 촉구했다. 양 회장은 "의대생들이 돌아오고 싶은 생각은 많은데 본인만 돌아올 경우 의대 소사이어티(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제일 큰 것 같다"며 "의대 교수들이 의대생들의 가장 큰 후견인이기 때문에 믿고 돌아와 달라"고 했다.

특히 "돌아온 학생들을 사회적으로 보호하고고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자료를 제공해 주면서 지도할 각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꼭 좀 돌아오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등록자를 제적하겠다는 대학 방침에 대해 반발해 수업 거부 의사를 밝힌 교수들에 대해선 "비대위 소속 교수님들인 것 같다"며 "의대 교수 중 비대위 소속은 대다수가 아니다. 대다수는 (학생 복귀를)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귀한 의대생들이 소수학점만 신청하는 등 수업거부를 이어갈 경우 대책에 대해선 "정상적인 교육으로 의료인이 배출되는 걸 정상화라고 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의대생 제적 후 편입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양 회장은 "오는 31일까지는 의대생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뭐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원점 회귀할 경우 의대에 투자한 시설과 교수 등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교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양 회장은 "미국 수준으로 가려면 설령 내년에 3058명을 뽑고 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하더라도 과잉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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