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이유로 '늘봄학교' 명칭변경을 위한 설문조사에 나섰다. '늘봄학교'는 이전 정부의 대표적 교육정책인 데다 리박스쿨 등 극우세력이 늘봄학교를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4일 서울시교육청은 e알리미를 통해 초등학교 1~2학년 학부모와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늘봄학교 명칭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명칭과 관련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이유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무상 맞춤형 프로그램 △선택형 교육프로그램(기존 방과후학교) △선택형 돌봄(기존 돌봄교실)을 포괄하는 명칭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이를 뭉뚱그려 초등학교 1학년의 '늘봄학교 참여율'이 80%에 달한다고 홍보했다.
시교육청은 설문지에서 선택형 교육프로그램은 이전과 같은 방과후학교나 방과후교실로, 선택형 돌봄은 돌봄교실로 바꾸는 데 대해 의견을 묻는다. 또한 늘봄학교의 명칭을 바꾼다면 △방과후·돌봄교실 △방과후학교 △기존 유지(늘봄학교) △기타 중에 선택하도록 했다.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 돌봄 등의 용어를 약 20년간 사용하다 보니 늘봄학교라는 새 용어를 학부모들이 헷갈려 한다"며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은 방과후 이용권이 지급되는 만큼 이를 통합할 용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당초 늘봄학교 계획은 내년에 초등학교 3학년까지 무상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지만 정권이 교체되면서 중단됐다. 교육부는 대신 초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명칭변경을 논의한 바 없다"며 "바우처 지급은 시도의 상황과 소요예산 등을 확인해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