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2000명 서울시민 체력 뽐냈다

정세진 기자
2025.10.27 04:06

한강공원서 '9988 서울체력장' 개최… 吳시장도 참석
손목닥터 기반 시민 건강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맞춤상담 지원, 2030년 체력인증센터 100곳으로 확대

"제가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2주 정도 운동을 못해서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체력측정을 앞두고 긴장한 듯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로 약 2주간 운동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평소 매일 남산공원 일대를 걷는 운동 마니아다. 오 시장의 체력측정 결과는 2등급으로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0일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측정했을 때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과 함께 중간점검을 받은 오 시장은 다음달 10일 최종 측정을 받는다.

서울시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9988 서울체력장'을 열었다. 서울시의 건강프로젝트 '더 건강한 서울 9988'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다. 서울시는 지난달 '99세까지 88하게' 잘 살기 위한 '3333'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운동실천율은 3%포인트(P) △시민체력등급 3등급 △건강수명은 3살을 늘리는 게 골자다. 서울시의 스마트 건강관리 앱(애플리케이션)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시민 건강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플랫폼도 구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9988 서울체력장'에서 체력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참여를 위해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로 행사장이 붐볐다. 사전등록자만 1000여명에 달했다. 현장참여자 1000여명도 함께했다. △체력존 △식품존 △건강존 등 참여형 부스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단연 '체력존'이었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9988로 시작해 걷고 뛰는 습관과 건강한 식습관이 조금씩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며 "국민체력 100을 손목닥터9988과 연동하면 식습관과 건강상태를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가 시민들의 건강주치의가 되는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통곡물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 1000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2021년 시작한 손목닥터9988에 50만명이 가입했다"며 "의사들이 하는 일이 없어질 때까지 시민들께서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명예시장으로 활동 중인 정준호 배우와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교수,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김세진 연구원, 유튜버 '핏블리' 문석기씨 등도 함께했다.

오 시장은 준비운동을 마친 뒤 정준호씨, 황 회장 등과 한 조를 이뤄 체력측정에 참여했다. 윗몸일으키기와 스텝검사, 반응속도 등을 측정한 결과가 나오자 오 시장은 "더 열심히 운동해서 다음에는 반드시 1등급을 받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민 누구나 체력인증센터를 통해 맞춤형 건강을 상담받고 일상 속 운동습관을 점검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체력인증센터를 100곳으로 확대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