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포스코이앤씨 사장 직접 만나 협상…안전·보상 '투트랙' 합의 도출
버스 우회 손실 보상 마무리 수순…주민 개별 보상은 여전히 과제

신안산선 붕괴 사고 1년을 앞두고 경기 광명시가 시공사로부터 사고 구간 주요 시설물의 '전면 재시공' 수준 보강과 공공 손실 보상에 대한 구체적 이행 약속을 받아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31일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찾아 송치영 사장과 면담을 갖고 사고 현장 안전 대책과 보상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사고 이후 지지부진했던 보강 방식과 보상 협의를 둘러싼 갈등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행보다. 박 시장은 약 1년간 이어진 시민 불안과 피해 상황을 전달하며 보다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면담 결과 기존 보수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통로박스와 수로암거를 사실상 새로 짓는 수준의 재시공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단순 보수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고 압박했고 송 사장은 "주요 시설물에 대해 전면 재시공 수준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오리로 일대 통로박스는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 지반 침하 여파로 인근 수로암거 내구성도 크게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추가 붕괴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버스 노선 우회 운행에 따른 추가 비용과 손실액 산정은 최종 합의됐다. 지급 일정만 남겨둔 상태다.
행정 비용 보상 역시 방향을 잡았다. 통합지원본부와 지하사고조사위원회 운영비 등은 조사 종료 후 광명시 산정안을 기준으로 즉시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주민 개별 보상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일부 협의는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시장은 "행정 비용보다 중요한 건 주민 체감 보상"이라며 "시설물 보강과 공공 보상 틀이 마련된 만큼 이제는 주민 보상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안전 대책을 직접 챙겨 이행하겠다"며 "주민 보상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시민안전민관협의체'를 통해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시와 시공사,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상설 안전 관리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