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운영한 결과 보행환경이 개선되고 충돌 위험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 여부에도 시민 대다수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금지 도로(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 운영과 시민 인식 조사 등을 바탕으로 경찰과 함께 킥보드 단속 및 통행금지 도로 확대 여부 등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마포구(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반포 학원가)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의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했다.
시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시행 전후 인식 변화를 묻는 질문(2개 구간 평균)에 응답자의 76.2%가 전동킥보드 통행량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무단 방치 수량 감소(80.4%), 충돌 위험 감소(77.2%) 응답도 높게 나왔다. 69.2%는 '보행환경이 개선됐다'고 했다.
특히 18~30세 연령층보다 4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전동킥보드 통행금지 시행에 대한 긍정적 체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밀집 지역이나 안전 취약지역으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묻는 질문엔 98.4%가 찬성했다.
서울시는 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포함한 전반적인 효과를 분석해 경찰과 단속 및 통행금지 구간 확대 여부 등을 포함한 운영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협의 결과를 토대로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 도로 운영 방향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킥보드 통행 제한으로 '보행 안전' 관련 체감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동킥보드와 보행자 간 안전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