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수원캠핑장 이용률 94%…소멸위기 봉화군 상권에 온기

경기=이민호 기자
2025.12.22 15:38

40일 동안 2660여명 방문, 이용자 3명 중 2명은 수원시민
청량산 수원캠핑장 주변 상인들, "캠핑장 찾은 손님들이 좋은 기억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가을 전경./사진제공=수원시

인구 약 119만명의 경기 수원특례시와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경북 봉화군이 손을 잡고 만든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지역 경제에 온기가 되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10월22일 문을 연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11월30일을 끝으로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카라반과 글램핑 등 숙박시설의 이용률은 94.3%에 달했다. 주말에는 빈 객실이 없을 정도다. 총방문객 2660여명 중 66%가 수원시민이었으며, 카라반·글램핑 시설 이용자 중 수원시민 비율은 74.7%였다. 사실상 수원시민들이 봉화군의 새로운 '관광 엔진' 역할을 한 셈이다.

이용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아내와 경남 진주시에서 온 한 캠핑 마니아는 "전국 국립공원 캠핑장을 다녀봤지만, 이곳 시설이 가장 깔끔하고 예약 시스템도 편리하다. 당일에도 예약할 수 있어 좋았다"고 호평했다. 수원시민 등에게 제공되는 50% 할인 혜택과 요가 테라피, 목공 교실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캠핑장의 흥행은 곧장 주변 상권의 매출로 이어졌다. 과거 청량산은 '하늘다리' 효과로 특수를 누렸으나, 전국에 출렁다리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관광객 발길이 끊긴 상태였다.

이명자 청량산시설지구 상가번영회장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개장한 후 음식을 포장해 가는 분도 있고, 손님이 조금 늘었다"면서 "3시간 걸려서 봉화까지 오신 수원시민들이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캠핑장은 수원시와 봉화군이 지난 6월 체결한 우호도시협약에 따라 조성됐다. 봉화군이 운영권을 10년간 수원시에 무상으로 넘기면, 수원시가 시설을 개선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캠핑장은 데크야영장(9면)·쇄석야영장(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 카라반(6면)·글램핑(7면)·이지야영장(5면) 등 숙박시설 18면을 갖췄다. 특히 카라반에는 '행궁마루', '장안마루' 등 수원 화성의 명칭을 붙여 상징성을 더했다.

시범 운영을 마친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동절기 정비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휴장하며, 내년 4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