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12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경 전남 완도군 군외면의 한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진화에 나섰으며, 오전 11시 1분 초진, 11시 23분 완진됐다. 이후 11시 34분 대응 단계는 해제됐다.
이번 화재로 총 3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2명(구조대원 1명, 화재진압대원 1명)이 숨졌으며, 공장 관계자 1명은 경상을 입었다.
특히 완도소방서 구조대원 박모(44) 소방위는 1남 2녀를 둔 가장이었으며, 북평지역대 화재진압대원 노모(31) 소방사는 임용 3년 차로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은 공장 내 페인트 제거 작업 중 토치를 사용하던 과정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관계자 진술이 나온 상태다. 사고 건물은 2층짜리 콘크리트 구조였으나 내벽과 천장이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폼으로 마감돼 있어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특히 패널 구조가 물 침투를 막아 진압에 난항을 겪었으며, 밀폐된 구조 탓에 유증기가 축적돼 대형 폭발 사고로 이어졌다. 해당 건물은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긴급 지시를 통해 소방청, 경찰청, 전라남도, 완도군 등 관계 기관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