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계획대로…수원시 '한국형 실리콘밸리' 속도

경기=이민호 기자
2025.12.23 10:43
지난 11월 수원경제자유구역의 추진 방향을 찾기 위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에 의견을 내기 위해 시민들이 참석한 모습./사진제공=수원시

경기 수원특례시가 올해 미래 먹거리를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부터 14개 기업 유치, 광역교통망 확충까지 도시 체질을 바꾸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다져놓은 기반을 토대로 내년 '한국형 실리콘밸리' 도약에 속도를 낸다.

"수원의 지도가 바뀐다"…경제자유구역·R&D파크 '본궤도'

수원시의 미래 성장 동력은 '첨단과학 클러스터'다. 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며 서수원 권역 3.3㎢를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할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말 본 지정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이노비즈협회 등과 협약을 맺고 국내외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12년간 표류했던 권선구 입북동 일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점이 고무적이다. 우수한 교통망과 인재풀을 갖춰 첨단 기업 유치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인근 탑동이노베이션밸리는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고, 영화 문화관광지구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되는 등 도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업 14곳 잇따라 '수원행'…고용률 64.1% '역대 최고'

시는 올 한 해에만 총 14개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5월 ㈜BNSR을 시작으로 12월 ㈜코윈테크까지 반도체·바이오·IT 등 미래 핵심 산업군이 주를 이뤘다. 시는 경영 안정 자금과 기술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기업 투자는 일자리 훈풍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수원시 고용률은 6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골목상권에는 '수원페이'가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는 올해 476억원 규모의 최대 인센티브를 발행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5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공동건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우너시

사통팔달 교통 혁신…AI·자율주행 선도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망 구축'과 '스마트 교통'이 키워드다. 신분당선(구운역 신설 확정)과 동탄인덕원선이 착공에 들어갔고,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 구축을 추진하며 '사통팔달' 교통망 완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미래형 교통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난 5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AI 기반 지능형 교통체계의 위상을 높였다. 수요응답형 버스 '똑버스' 운행 지역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시범 운영을 준비하는 등 시민 체감형 교통 복지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기업 유치와 민생 회복을 통해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다진 해"라면서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숙원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내년에는 글로벌 첨단 도시로서의 성과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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