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산업은행 이전 실현"

부산=노수윤 기자
2026.01.13 15:00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철도 등 연계 교통 인프라 착착 추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도시 체질 개선 가장 큰 성과

박형준 부산시장./사진제공=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 동안 부산의 도시 체질을 바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의 희망을 확인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반면 대한민국과 부산이 함께 도약할 골든타임인데도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통과와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 부산에 산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아쉬움이 남는 특별법 통과와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을 반드시 실현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가덕도신공항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 위상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지난해 11월 정부 입찰방안 방침에 결정에 따라 턴키 방식으로 공기 106개월, 사업비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달청이 입찰 공고했다.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 착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우선시공분을 착공하도록 준비하겠다. 개항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신공항과 연계된 접근 철도도 2개 공구 모두 적격자를 선정해 실시설계하고 있다. 부산형 급행철도(BuTX)도 KDI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민간투자 방식(BTO 등)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개항 전에 명지∼오시리아 등 주요 구간을 우선 운행하겠다.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가 되기 위한 과제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것은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부산이 대한민국 해양수산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 집행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해양수산 분야 공공기관과 글로벌 해운선사 HMM의 이전, 해사법원 부산 유치를 통해 해양 분야 핵심 역량을 부산에 집적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겠다. 해양특화 신산업 발굴과 사업 추진으로 국비확보 등 정부 지원을 이끌고 부산을 초광역권 해양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글로벌 해양경제를 주도하도록 하겠다.

-수도권 성장과 차별화된 부산만의 글로벌 허브도시 추진 전략은.

▶글로벌 허브도시 추진 핵심은 부산만이 가능한 기능과 역할을 통해 국가 성장의 또 다른 축을 만드는 것이다. 수도권과 경쟁·대체 관계가 아니라 역할 분담과 상호보완으로 국가 전체의 성장 한계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은 부산의 강점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적 전략을 담고 있다. 단순 지역 법안이 아니다. 조속히 통과해 부산을 제2의 국가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대한민국이 두 바퀴로 굴러가는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

-집중하고 있는 투자유치는 어떤 것이고 일자리 창출과 연결 효과는.

▶기존의 전통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중심에서 부산형 신산업으로 산업구조 혁신을 추진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3년 6개월 동안 19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물류센터, 조선해양 R&D센터 집적화 등에 힘입어 지역 상용근로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수년 내 투자유치가 실질적 효과를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보다 뚜렷해질 것이다.

-부산의 청년 유출이 문제다. 청년이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마련은.

▶2018년 최대 1만3000여명 달하던 청년인구 순유출이 2024년 7000여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수도권 일극주의에 따른 순유출이 전국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부산청년 패널조사 시 부산으로의 귀향 의사가 78.6%에 달하고 2023년 국회미래연구원의 청년 삶 만족도 조사 결과 부산의 삶의 만족도가 특광역시 중 최고로 나타났다. 청년의 지역 정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다. 투자유치 확대와 신산업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삶의 질을 높이는 맞춤형 사업을 확대해 청년인구의 순유출을 순유입으로 전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15분 도시 부산' 정책이 시민 생활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나.

▶시민행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신노년 공간 '하하센터' 등 앵커시설과 생활인프라 조성, 체육·문화·교통·의료·보육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서비스를 강화했다. 시민 삶의 질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으로 생활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1인당 공원 면적이 6.42㎡에서 10.5㎡로, 생활체육 참여율이 61.5%에서 80.2%로, 문화관람 경험률이 57.6%에서 85.9%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살기좋은 도시 2년 연속 아시아 6위, 도시브랜드 평판 전국 1위,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전국 1위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가 지향하는 아동 및 가족 친화 도시는 어떤 도시인가.

▶아동 및 가족 친화 도시는 부산시가 꾸준히 실천해 온 가치다.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하고 부모가 경제적 부담 등 걱정없이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할 수 있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다. 최근 지표를 보면 부산의 출산율과 혼인이 증가하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생활 균형지수도 특광역시 중 1위, 전국에서 2위를 달성하는 등 변화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과 공공형 키즈카페를 곳곳에 만들고 아이돌봄 서비스도 대폭 확대해 전국의 부모가 '아이와 함께라면 부산'이라 말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부산의 대응 전략은.

▶최근 재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기술 역할이 중요해졌다. 위험요소를 사전에 줄이는 근본적인 예방 인프라 확충과 AI·드론 등 데이터 기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해위험 대응력을 높이겠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온천천 하부에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40m 깊이에 40만t 규모의 빗물을 저장해 상습적인 도시 침수를 해소하겠다. 도시안전 통합정보서비스로 도시침수는 물론 지진, 산사태 등 정보를 제공해 시민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사고도 최대한 사전예방하겠다.

-시민에게 한 말씀.

▶지난해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올해는 멈추지 않는 혁신의 에너지를 내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부산에 산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삶이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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