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노동조합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1,128,000원 ▼27,000 -2.34%) 노조가 전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하자, 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와 현대차(538,000원 ▲4,000 +0.75%) 노조도 각각 영업이익의 15%와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800%로 인상, 인공지능(AI) 관련 고용과 노동조건 보장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여기에 성과 배분 범위를 기존 조합원을 넘어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노조는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주되 이를 정규직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0조3648억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 규모를 단순 계산하면 3조원을 웃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올 들어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올해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평균 영업이익(298조원)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회사는 성과급으로만 약 44조70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반도체(DS) 부문 직원(약 7만7000명)을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1인당 평균 5억8000만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40조원 이상의 성과급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자 "처음에 영업이익 20% 기준으로 교섭을 진행했다가 15%로 조정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하는 임금교섭안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50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약 25조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임직원(약 3만5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7억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