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인 14일 오후 노사가 협상을 재개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사측(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측(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영등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만나 제2차 사후 조정회의를 연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파업에 돌입한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분쟁 해결을 중재하기 위해 양측에 조정회의를 건의했다. 노사 간 쟁점은 통상임금 산정방식과 임금인상률이다. 협상이 최종결렬됐던 지난 13일 새벽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양측에 △기본급 0.5% 인상 △정년 1년 연장을 최종 제안해 임단협 타결을 유도했다.
통상임금 문제는 법원 판단을 받아서 해결하겠다는 노조의 주장을 실현할 수 있는 제안이었다. 서울시로선 정기상여금을 없애는 방식의 임금체계 개편안을 포기하는 안이었다. 서울시와 사측이 수용했고 노조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시에 따르면 이 역시 노조가 지부장 회의 이후 '기본급 인상률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결렬 선언 후 발표한 호소문에서 지노위 중재안을 거부한 사유에 대해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2024년 대법원 판결 이후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계산해 지급하지 않은 각종 수당 등은 '임금 체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서울시와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파업 장기화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중교통 수송과 현장 지원을 중심으로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이 끝날 때까지 집중 관리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에 추가배차하고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파업 종료 시까지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을 평시 대비 2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막차 시간도 종착역 기준으로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지하철 연계 수송을 위해 전세버스와 마을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확대한다. 파업 첫날인 지난 13일에는 전세버스 134개 노선 677대를 투입했다. 이틀째인 이날부터는 86대를 추가해 하루 763대를 운행한다. 파업 첫날 전세버스 이용객은 약 8만명으로 집계됐다. 마을버스는 서울 전역에서 정상 운행 중이다.
파업 첫날인 전날 총 7018대인 서울시내버스 중 단 478대(6.8%)만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현장 내 수송 지원, 교통 운영상황 모니터링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한 관련 조치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