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 철책 50년 만에 걷힌다...백마도·염하 수변 개방

경기=노진균 기자
2026.01.29 10:57

군과 협의로 접경 규제 완화…어민 안전로·친수지구 조성 본격화

백마도 전경. /사진제공=김포시

경기 김포시가 반세기 동안 시민 접근이 제한됐던 한강 하구 철책을 단계적으로 철거하며 수변 공간을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놓는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육군 제2291부대와 백마도 개방과 염하 구간 철책 철거에 합의하면서 접경지역 중심 도시에서 '역동적 수변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한강 하류 하중도인 백마도는 1970년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이후 민간 출입이 통제됐으나 시는 올해 군 작전 보완시설과 안전시설 설치를 거쳐 단계적 개방에 나선다.

본격적인 공원 조성 전에도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백마도에서 김포대교로 이어지는 철책 540m를 철거해 단절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연결한다.

어민 안전 확보를 위한 기반 정비도 추진된다. 시는 홍도평 통문에서 향산배수펌프장까지 약 2.5km 구간에 어민이동로 포장사업을 시행한다. 비포장 도로로 인해 지뢰 사고 위험이 제기되는 구간이어서 어민과 군 장병 안전을 위한 필수 조치다.

한강변 규제 합리화도 병행된다. 시는 군 철책과 특별보전지구로 묶인 한강변 일부 구간을 시민 이용이 가능한 '친수지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 용역을 통해 현실적인 토지 이용 여건을 반영하고,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염하 구간 역시 전면 개방된다. 초지대교부터 인천시계까지 6.6km 이중 철책을 철거해 군 순찰로를 시민 산책로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대명항에서 경인아라뱃길, 인천항까지 이어지는 수변 보행축이 완성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닫혀 있던 수변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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