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신천지 등 종교 집단의 정치 개입 시도 정황에 대해 "몰상식한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완전히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경선 과정 중 신천지 간부가 정치권에 접근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종교 집단이 정치에 개입해 투표에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생각 자체가 몰상식하다"며 "어떠한 시도도 강력하게 진상을 조사해 근절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자신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대해 2024년 10월 발생한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 취소' 사건을 언급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지사는 "당시 10만명 규모의 신천지 집회 승인을 행사 며칠 전 직접 취소했다"면서 "이후 신천지 측이 도청 앞에서 한 달 가까이 시위를 벌이며 나를 사탄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건으로 현재 신천지와 경기도 산하기관이 소송을 진행 중일 정도로 관계가 악화돼 있다"며 연루설을 일축했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 경선에서 네거티브 없이 건전한 정책 경쟁을 펼쳤으며, 제 오랜 소신이기도 하기에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불법적이거나 편법적인 일에 연루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행사 취소 사건은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예정됐던 '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과 관련한 대관 승인을 취소하면서 발생했다. 취소 이유는 당시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 등 긴장 관계가 고조된 상황이었고, 북한과 가까운 평화누리에서 애드벌룬, 드론폭죽 등을 터뜨리면 북한을 자극할 요소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강제 취소 이후 신천지 신도들은 경기도청 주변에서 수차례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편 전날 한 언론은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지난해 민주당 경선 당시 신천지 간부가 반이재명 후보 측에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