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장기간 정체된 가운데, 김포 시민들의 자발적 행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월 국회전자청원에 올라온 '5호선 연장 조속 추진' 청원은 12일 오전 11시 기준 2만5239명이 참여하며 목표 인원 50%를 넘어섰다. 청원인은 수도권 서북부의 인구 증가와 출퇴근 혼잡 심화를 지적하며 국회가 관계 부처 간 협의 지연 사유를 점검하고 명확한 추진 로드맵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30일 내 5만명 동의를 얻으면 해당 청원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오프라인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김포 지역 35개 아파트 단지에 청원 참여 포스터가 부착됐고, 곳곳에 현수막이 게시됐다. 시민들은 지난 9과 10일 김포공항역에서 퇴근길 릴레이 시위를 벌이며 직접 제작한 피켓으로 동참을 호소했다.
11일에는 김포검단시민연대가 같은 장소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형배 위원장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다"며 "많은 사람이 오가는 퇴근길에 직접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도 공식 블로그와 SNS,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청원 참여를 안내하고, 읍면동과 기관·사회단체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시민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김병수 김포시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5호선 연장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 5호선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5500억원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시장은 "5500억원 투입이 경제성(B/C)을 직접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종합평가(AHP)의 정책적 분야에서 지자체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이라며 "지금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