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윤 어게인, 중도 설득 못해…보수 재건 길 찾겠다"

정세진 기자
2026.02.20 16:1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입장문 발표후 페북서 밝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대개조 프로젝트 '다시,강북전성시대 2.0'을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보수가 다시 정상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목소리를 모으겠다"며 "분열이 아니라 재건의 길을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켜야 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당 대표의 입장문을 접하며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특정 개인의 정치적 노선 위에 세워진 정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끌어 온 공당이며, 자유와 책임의 가치를 지켜온 보수의 중심"이라며 "무죄추정 원칙이 정치적 면책 특권이 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법적 판단과 별개로,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는 정치의 몫"이라며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 그것이 보수 정치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히 "그동안 여러 차례 사과와 절연을 이야기해 왔다고 하지만, 국민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있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며 "절연이 아니라 또 다른 결집을 선언하는 모습으로 비치지는 않았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함께 싸우고 계신 애국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표현은 보수를 넓히는 언어가 아니라 특정 노선과의 결속을 다지는 선언처럼 들린다"며 "보수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넓지 못한 보수는 결코 공동체를 지키고 책임질 기회를 얻을 수 없다"며 "'윤어게인'이라는 구호에 머무르는 정치로는 중도와 미래세대를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계파적 충성 경쟁이 아니라 책임의 경쟁"이라며 "보수가 길을 잃으면 대한민국의 중심축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특정인의 방패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전판이어야 한다"며 "과거의 구호가 아니라 미래의 비전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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