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경부선 지하화, 더는 못 미뤄...종합계획 발표해야"

경기=권태혁 기자
2026.03.04 14:09

"도시 단절 푼다" 안양시 등 7개 지자체, 국토부에 '경부선 지하화' 한목소리

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2번째)이 수도권 6개 기초지자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권태혁 기자

경기 안양시가 수도권 6개 기초지자체와 함께 국토교통부를 향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4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에 참석해 서울 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구, 경기 군포시 등 6개 지자체와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국토부가 당초 예고했던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발표가 지연되자, 사업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현재 경부선 안양시 구간은 석수·관악·안양·명학역을 포함한 총 7.5km다. 지상 철도로 인한 소음·진동 피해는 물론 도심이 동서로 나뉘어 공간 활용과 균형 발전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지하화가 이뤄지면 단절된 주거·상업 지역이 연결되고, 상부 공간을 녹지축과 생활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최 시장은 "1905년 개통돼 시민의 삶에 기여한 경부선은 이제 소음과 단절을 야기하며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됐다"며 "특히 선로 주변 슬럼화로 인해 주민의 삶의 질과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권태혁 기자

이어 "경부선 지하화는 2010년부터 준비한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사업인 만큼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 이는 도시 단절을 해소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투자"라며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사람과 도심, 경제를 살리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번 사업이 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역사를 통합하고 유휴 공간을 활용하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5만호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머지 부지는 공원과 생활·체육 인프라로 채워 도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선제적으로 사업을 준비했다. 1차 선도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된 이후에는 사업 실현 가능성과 경제성을 대폭 보완한 종합계획 제안서를 다시 제출한 상태다. 시는 향후 국토부 종합계획에 안양 구간이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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