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가 60명이 넘는 학생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 중 가장 많은 규모로 합격생 중 상당수가 의약학계열을 선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학알리미 신입생 미충원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SKY 신입생 미충원은 2020학년도 14개 학과 21명과 비교해 미충원 학과 수와 인원 각각 약 3배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0학년도 21명 △2021학년도 21명 △2022학년도 30명 △2023학년도 24명 △2024학년도 42명 △2025학년도 61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미충원 발생 학과 수도 같은 기간 14개과에서 41개과로 확대됐다.
2025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의 미충원 인원이 가장 많았다. 고려대는 25개 학과에서 43명이 입학하지 않았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에서 18개 학과 29명이 미충원됐다. 공과대학 4명, 전기전자공학부 4명, 생명과학부 3명, 기계공학부 2명, 생명공학부 2명, 신소재공학부 2명 등이다. 인문계열에서도 경영학과 7명, 정치외교학과 2명 등을 포함해 7개 학과에서 14명이 입학하지 않았다.
서울대도 미충원 인원이 늘었다. 2025학년도 서울대는 12개 학과에서 13명 미충원이 발생해 최근 6년 중 가장 많았다. 자연계열에서만 간호대학 2명, 식물생산과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재료공학부, 지구환경과학부, 첨단융합학부, 컴퓨터공학부, 화학부 등 9개 학과에서 10명이 미충원이었다. 인문계열은 경영학과와 인문계열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연세대는 미충원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연세대는 2025학년도 4개 학과에서 5명 미충원됐다. 이는 전년도 10개 학과 18명보다 감소한 규모다. 경영학과 1명, 경제학부 1명, 전기전자공학부 2명, 간호학과 1명 등이다. 연세대 미충원이 줄어든 것은 자연계열 논술 사전 문제지 유출 논란으로 논술 시험을 추가 실시하면서 모집정원보다 많은 신입생을 선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문·이과 통합 체제가 본격화되면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자연계열 합격자 상당수가 의약계열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에서는 자연계 중심으로 나타난 미충원이 인문계 학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선호 상승, 학령인구 감소까지 맞물리면 SKY에서도 미충원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