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빙 없이 2만원 먹거리 제공"...'그냥드림' 전국 확대 추진

김승한 기자
2026.03.09 17:00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정부가 생계가 어려운 국민이라면 별도 증빙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그냥드림' 사업의 전국 확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김민재 차관 주재로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냥드림 전국 확대를 위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생계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촘촘한 먹거리 지원 체계를 전국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냥드림'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이 주민센터나 복지관 등을 방문하면 별도의 소득 심사나 증빙 절차 없이 1인당 약 2만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긴급 상황에서 행정 절차로 인해 지원이 늦어지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건복지부는 회의에서 기존 푸드뱅크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재원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민관 협력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우수 운영 사례도 공유됐다. 경기도 화성시는 권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화성형 공유냉장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개소인 거점을 올해 12월까지 복지관과 읍·면·동 주민센터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장소를 중심으로 32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도서 지역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동식 그냥드림카'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과 생필품을 실은 차량이 마을을 직접 찾아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동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그냥드림 센터를 확대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과 지방정부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제도 개선 과제 등 구체적인 이행 방안도 논의됐다.

김 차관은 "도움이 절실한 시민들에게 더욱 촘촘하고 따뜻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정부도 국민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 먹거리 안전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지방정부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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