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타운, 올해 창업기업 730개 선발…"아기유니콘 76개 육성"

이민하 기자
2026.03.15 13:23
서울시청 본청 청사./사진=뉴스1

대학 창업의 디딤돌 역할을 맡아온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이 올해 창업기업 730개를 선발하고 인공지능(AI) 중심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아기유니콘' 76개를 배출해 '글로벌 창업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2030년까지 창업기업 3496개를 육성하고 아기유니콘 76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또 AI, 딥테크 분야 창업기업 1728개 육성을 목표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심의 성장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캠퍼스타운은 2017년부터 서울시와 대학이 협력해 청년 창업기업을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대학 인근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올해 캠퍼스타운에는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국민대·동국대·서울대·서울시립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13개 대학이 참여한다. AI·바이오·디지털콘텐츠·소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730개 창업기업을 선발했다.

서울시는 그동안의 '양적 중심 예비·초기 창업기업 발굴' 방식에서 벗어나 유망 기업 집중 육성 체계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대학과 연계한 AI 창업기업 육성 및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도 강화한다. RISE는 대학 재정지원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해 지역 산업과 대학 혁신을 연계하는 정책이다. 시는 이를 통해 대학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와 산학협력 기반 창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별 핵심 프로그램 △AI창업 육성 △RISE*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4대 축으로 전략과제를 표준화·고도화해 추진한다.

올해 선발된 730개 기업은 AI를 중심축으로 바이오·헬스, 소셜벤처, 디지털·문화콘텐츠, 소부장·제조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 평균 경쟁률 4.4:1, 최대 21.6:1(이화여대 캠퍼스타운)을 기록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의 아일비스는 카메라 기반 AI 비전 기술과 로봇 제어 알고리즘을 결합한 검사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딥테크 기업으로, LG전자와 장비 및 시스템 계약을 체결하며 산업 현장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양대 캠퍼스타운의 넥스트팬지아는 해외 브랜드와 국내 화장품 제조사를 연결하는 AI 기반 B2B 플랫폼 '코스바이저(COSVISOR)'를 통해 지난해 수출 11억 원을 달성,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오스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 기반 냉각 모듈을 개발해 누적 40억 원 투자 유치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경진대회 톱9에 선정됐다.

서울시와 대학은 선발된 기업에 AI 실전 역량 강화, 제품·시장 적합성 검증, 투자 매칭,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지원해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 캠퍼스타운은 대학의 지식과 도시 인프라, 민간 투자를 연결하는 창업 플랫폼"이라며 "2030년까지 아기유니콘 76개를 배출해 글로벌 창업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은 총 1066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매출 1674억 원 △투자유치 522억 원 △신규 고용 2347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입주기업 총매출은 전년 대비 70.6% 증가했으며, 동일 공간에 연속 입주한 기업의 평균 매출성장률도 44.1%를 기록했다. 또 20개 대학 중 한양대·경희대·서울대는 캠퍼스타운 운영 성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양대는 성수동 거점을 중심으로 ICT·신기술 융합·소셜벤처 분야 창업기업을, 서울대는 글로벌 딥테크 전략을 바탕으로 AI 기반 창업기업을 육성했다. 경희대는 외국인 창업 지원 등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생태계 확산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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