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인구 감소와 청년유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지역소멸 위기대응 해법으로 '청년과 주민의 연대'를 기반으로 한 지역공동체 경제모델 확산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행안부가 사회연대경제 정책 주무부처로 지정된 후 관련 정책추진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행안부는 윤호중 장관이 16일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사회연대경제 우수사례인 '다누림협동조합'을 방문, 청년 정착사례를 점검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청년과 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경제활동을 만들어낸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지역소멸 대응정책과 연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다누림협동조합은 2015년 청년들과 마을주민이 뜻을 모아 설립한 청년마을기업이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조성된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을 기반으로 관광과 문화콘텐츠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 협동조합은 마을공방 운영과 월영장터 개최, 문화프로그램 기획 등을 통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민소득 창출과 관광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냈으며 협동조합 수익의 일부를 주민 일자리 창출, 마을복지 등에 재투자하며 지역공동체 기반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다누림협동조합은 2020년 행안부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2023년에는 '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윤 장관은 "청년들이 마을에 뿌리내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마을을 발전시키는 모습이야말로 사회연대경제가 지향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라며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사회연대경제는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공동체 기반 조직이 주민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활동을 수행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지역공동체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제모델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청년정착과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대안적 지역경제 모델로 주목받는다.
실제 전국 각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타난다. 전북 완주의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구조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평가받는다. 강원 강릉의 '명주동 도시재생 협동조합' 역시 주민과 청년이 협력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운영하며 지역공동체 회복사례로 꼽힌다.
정부도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소멸 대응전략의 하나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강조한다. 그동안 관련 정책은 부처별로 나뉘어 추진됐지만 정책통합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행안부가 관련 정책의 주무부처를 맡게 됐다.
행안부는 사회연대경제를 주민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경제모델로 보고 관련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회연대경제는 주민이 직접 지역의 문제해결에 참여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만들어가는 모델"이라며 "지역소멸 대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