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고교 전국 학력평가…"국·수·영,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

정인지 기자
2026.03.24 18:28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경기 수원시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6.03.24. /사진=김종택

전국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3학년은 현행 수능 체제의 마지막 적용 대상이고, 2학년은 2028학년도 체제가 적용돼 첫 공통사회, 과학을 치른다. 2027학년도 의대 증원 영향까지 더해져 입시 전략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의 1948개교 고등학교 1·2·3학년 약 122만명이 학력평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학년별로는 전국 1학년 약 42만명, 2학년 약 40만명, 3학년 약 41만명이 응시한다. 서울에서는 289교 약 21만명의 학생이 응시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 수학, 영어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어는 신유형 없이 평이해 시간관리가 중요했고 수학은 초고난도 문항은 가급적 배제하는 대신 계산량 있는 문항들을 배치해 중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역대급 난이도로 논란이 일었던 영어도 난도가 낮아졌다고 분석됐다. 김 소장은 "지문이 길고 어휘 수준이 높은 편이었지만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선택지가 없어서 답을 찾기에 어렵지는 않았다"며 "다만 고3 학생들의 첫 학력평가임을 고려할 때 체감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난도가 낮아졌다"며 "첫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난이도 점검보다는 시험시간의 안배, 풀이 순서 등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3월 학력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교육청 주관으로 주로 교사들이 출제한다. 때문에 출제 경향보다는 수능과 유사한 전국 단위 시험을 치러 본인의 위치를 확인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 3학생들은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을 처음 선택해 결정이 적합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고 2학생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처음 보게 된다.

입시전문가들은 3월 학력평가를 기반으로 수시·정시 등 입시 전략, 보충 학습이 필요한 과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학교 내신과 학력평가 성적에 차이가 있는 학생들은 수시를 지원할 때 최저학력기준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부터는 N수생이 합류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올해는 지역의사제로 전국 의대 모집인원이 490명 증원되면서 N수생이 얼마나 늘지도 미지수다. 현재 대학별 증원 규모는 발표됐으나 수시, 정시 모집 전형 등은 오는 5월 말에나 확정된다.

임 대표는 "하반기 N수생 유입과 올해가 마지막이 될 선택과목 유불리에 따라 입시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를 기반으로 본인이 점수를 보다 올릴 수 있는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월 학력평가 성적표는 오는 4월 9일부터 4월 24일까지 약2주간 응시 학교에서 출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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