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원도심 '하수 악취' 잡는다…391㎞ 규모 하수관로 분류식 추진

경기=이민호 기자
2026.03.27 10:23
신상진 성남시장이 신흥2동에 있는 스마트 하수 악취 저감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성남시

경기 성남시가 수정·중원구 등 원도심 일대 고질적인 하수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하수관로 정비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에 오수와 우수(빗물)가 섞여 흐르는 기존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아 올해 환경부 승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환경부 승인을 통과하면 전체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시 재정 부담이 줄고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게 된다. 분류식으로 전환되는 하수관로 길이는 수정구와 중원구를 합쳐 총 391㎞ 규모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최우선 정비 대상지로 삼아 사업 인가 시 단지 내 오수·우수관로 분리 시공 조건으로 협의를 진행한다. 독정천, 단대천, 대원천 등 오수를 복정동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주요 경로에는 오수관로를 별도로 매설해 이송 안정성을 확보한다.

단기적인 악취 저감 대책도 병행한다. 현재 6곳에 설치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높이 3.5m 지주형 '스마트 하수 악취 저감시설'을 오는 6월 말까지 4곳을 추가해 10곳으로 확대한다. 기존 맨홀 스프레이형 저감 시설(13개)과 빗물받이 악취방지기(1,205개), 개인 하수처리시설 내 공기공급장치(415개) 등에 대한 시설 점검도 강화한다.

신상진 시장은 지난 26일 신흥2동, 중앙동, 은행2동에 위치한 스마트 하수 악취 저감시설을 차례로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점검 현장에서 신 시장은 "체계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악취 저감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할 것"이라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