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주당, 유람선 멈춤 빌미로 정치공세"

정세진 기자
2026.03.29 17:40

서울시 대변인 "사실관계 왜곡···서울시장 때리기 몰두"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관계자들이 정박된 유람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이 반포대교 인근에서 유람선이 좌초된 것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강버스를 비판한 데 대해 "저열한 정치공세"라며 유감을 표했다.

29일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민간 유람선 운항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를 공공 교통정책인 한강버스와 연결 지어 '즉각 중단', '수사 대상' 등을 언급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의도적인 프레임 조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시민 안전이나 재발 방지에 대한 책임 있는 논의는 외면한 채,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시민의 불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민간 선박에서 발생한 사고를 근거로 특정 정책의 전면 중단과 수사까지 요구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언어라 보기 어려운 수준의 선동"이라며 "향후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선박 관련 문제를 특정 정책과 연결해 정치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유도선법'상 안전운항 위반 여부를 엄정히 판단하고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과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 안전 앞에서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는다"며 "사고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시민 불안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임세은 더불어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민간 유람선) 사고는 오 시장이 추진 중인 한강버스 사업에 던지는 엄중한 경고이자 실체적인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6·3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측도 비판에 가담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치적 쌓기에만 몰두해 온 오 시장의 전시행정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오 시장은 한강유람선보다 더 큰 위험을 안은 한강 버스 운행을 전면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 측 채현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그토록 집착하던 한강 버스조차 감사원 지적을 받은 부실 사업으로 전락했는데 서울시 안전 감독만 받는 한강유람선이 제대로 관리됐을 리 만무하다"며 "이번 사고는 예견된 결과"라고 했다.

서초소방서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반포대교 인근에서 '배가 못 움직인다'는 신고를 받고 승객 구조 작업에 나섰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유람선 승객들을 구조정에 옮겨 태워 육지로 이송하는 등 구조 작업을 진행해 약 1시간여 만에 승객 359명을 전원 구조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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