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관악은 서울 청년수도…관악S밸리로 일자리·상권 키운다"

이민하 기자
2026.03.30 16:30

[서울25 구청장]⑤박준희 관악구청장 "1인가구·소상공인 정책도 강화…청년 거주환경과 골목상권 함께 개선"

/사진제공=서울 관악구

"관악은 더 이상 서울대 옆 고시촌이 아닙니다. 청년이 모이고, 창업이 자라고, 골목상권이 함께 커지는 서울의 청년수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관악의 미래를 청년과 창업, 1인가구 정책이 맞물리는 모습으로 설명했다. 청년 인구 비중이 41.7%로 전국 최고 수준인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관악을 '대한민국 청년수도'로 키우고, 관악S밸리를 중심으로 일자리와 정주, 소비가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관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만들려면 벤처창업도시 완성이 필수"라며 "청년이 정주하며 일하고 골목상권까지 함께 살아나는 미래를 끝까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관악S밸리'는 박 구청장이 민선 7·8기 임기 동안 전력을 쏟은 사업이다. 서울대와 함께 조성한 창업 보육공간은 18곳, 입주기업은 630여개, 활동 인원은 3000여명에 달했다. 입주기업 연매출은 2019년 8억2400만원에서 지난해 482억원으로 늘었고, 투자유치액도 11억원에서 239억원으로 뛰었다.

낙성대공원 일대 벤처창업 거점공간 조성과 옛 289번 버스 종점 부지의 '서울창업허브 관악' 조성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917억원이다. 올해 하반기 연구개발(R&D) 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까지 이어지면 창업 인프라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는 단순한 창업 지원 사업이 아니라 지역경제 구조를 바꾸는 프로젝트"라며 "1만명 이상의 벤처 창업가가 관악에서 활동하게 되면 지역경제 선순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서울 관악구

청년정책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2018년 5400만원이던 청년 관련 예산은 올해 약 250억원으로 463배 늘었다. 관악청년청을 거점으로 관악드림온 아카데미, 청년 월세 지원, 주거환경개선비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이 제안한 안건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만들었다. 관악청년네트워크가 공론장과 투표를 거쳐 선정한 49건 가운데 31건이 정책으로 채택됐고, 청년 1인가구 무료 건강검진도 그중 하나다. 관악구는 19~39세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연 1회 43종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청년에 대한 지원은 도시와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삶에서 바로 체감되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인가구와 소상공인 대책도 함께 묶어 추진하고 있다. 지역 사업체의 95.8%가 소규모 사업체이고, 골목형상점가는 21개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청년 비중이 높고 1인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주거·건강·관계망 지원과 골목상권 대책을 따로 떼어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청년이 머물고 창업이 늘어야 소비가 살아나고 골목상권도 그만큼 힘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3선에 도전하는 박 구청장은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지난 민선 8기 공약사업 이행률은 99.6%다. 올해 사업예산은 1조922억원으로 3년 연속 1조원대 예산을 확보했다. 박 구청장은 "행정은 연속성과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관악S밸리와 청년정책, 생활 인프라 확충의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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